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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고민에 빠지다...

각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되고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지금 국면에서 가장 고민에 빠진 집단은 호남 유권자일것으로 생각된다. 공천에 따른 야당의 성적표를 매겨야하고 결국 지지세를 몰아줘야하니까...지금까지 호남의 여론이라고 알려진것중 의미있는것은 세가지 정도된다.

1. 문재인으론 안된다. 그러나 문재인 없인 안된다.
2. 광주의 현역 의원 교체 바램
3. 야권 연대

이 세가지의 복잡 미묘한 여론을 받들기 위해 지금까지 야권이 재편되는 과정은 다이나믹했다. 문재인 대선 패배와 몇번의 재보선 패배로 습득된 그들만의 감각으로 볼때 지금처럼해선 정권 교체 어렵다는 문제 의식이 있었다. 그러한 문제 의식이 '문재인으로는 안된다'로 집약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재인의 표확장성 또한 무시할수 없다는것또한 잘 아는지라 '문재인 없인 안된다'로 표출된것이다. 호남의 감각(정권 교체해본)으로 봤을때 문재인이 앞에서고 이해찬이 전략 지휘하고 정청래등등이 표몰이하는 선거는 백전백패할거라고 믿었던 것이지.(여기서 다시 말한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선거를 이길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그래서 판을 흔든게 결국 안철수로 대변되는 중도 노선 지지였는데 문재인 측이 재빠르게 대응해 김종인 영입 그리고 진영 영입으로 이뤄지는 중도 보수쪽으로의 확장을 먼저 선점함으로써 정권 교체를 바라는 호남 유권자를 더 잘 대변하게 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청래, 이해찬등의 소위 친노 지지자의 지지를 받는 이들을 컷오프함으로서 외연확장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김종인 사퇴 위기에서 문재인이 결국 똥물을 스스로 뒤집어 씀으로서 진성 친문 지지자는 혼돈에 빠지게 됐고, 호남에겐 그것이 문재인 자기희생로 보여진 점이 있다. 아울러 더민주는 본의 아니게 광주 현역 물갈이에 성공했고 국민의 당은 8석중 5석에 대해 현역을 공천함으로서 혁신에도 결국 실패한 셈이 됐다.
 통합논의 과정에서 천정배가 보여준 지리멸렬은 호남인에게 호남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다시한번 심어준 사건이다. 호남인들에게 '그래 너네가 이모양이니 친노한테 그리당하지...'라는 생각이 심어진 사건이었다. 알다시피 안철수 국민의 당은 야권 연대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봤을때 야권 연대를 애타게 바라는 호남이 곧 인내의 한계를 보여줄거라는 생각이든다. 수도권에서 5프로 미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는다는것을 모를리 없는 그들은 지금쯤은 어느 하나를 확실하게 죽여야한다고 생각할수 밖에 없다. 물론 보다시피 그 대상이 누구일지는 뻔한것이고.. 내 예상으로는 국민의 당 출마자가 다 죽는 수준은 아니고 통합, 연대에 대한 입장에 따라 생사가 결국 갈릴것으로 본다.

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있다. 정청래 지지자들의 박영선 낙선 운동이다. 이들이 드세게 활동할수록 호남의 더민주 재결합은 지연될수 밖에 없다... 호남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더민주를 선택하고 싶진않거든... 왜 백전 백패니까. 또 하나의 변수는 김홍걸이다. 개인적으로 왜 김홍걸을 호남선대위장으로 인선했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그의 행보가 호남인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아뭏든 벌어진 일은 벌어진 거고 이젠 어떻게 이길지만 생각해야한다.

호남 출신으로 대충 끄적여 본거다. 반론이 있을수 있다는 것을 안다. 주관적으로 지극히 선거 전략적 관점에서 써본 글이니 이해 바란다. 아울러 호남분들이 정세 판단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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